내안의 나 _()_
공허
꽃아낙
2014. 7. 24. 14:24
소나기는 간간이 쏟아지고
왠종일 호우소식에
나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진 것을
잠깐의 방만에
어제의 추억도 빛바랜 기억도
하얗게 지워지고
순간 엉거주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멍--
이순간까지...라고
마침표를 찍어야 하나...
가슴 속 흙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아나로그적 시절엔 어떻게 살았을까?
멍청하기짝이 없는 나의 실수에 얼마간은
허허로움으로 차 있을 것이다
그 간 차곡차곡 적립해 둔
모든 생동감들이
한순간 미아되어 허공에서 울부짖을지
스믈네시간이 지나도록
쓰라림이 온가슴을 휘감는다
내겐 소중한 컴퓨터의 자료
떠나보내고
난 또 바보가 되었다
텅 빈 깡통 속을 또다시 채워가야하는
숙원!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장마에 추억을 떠나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