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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기속으로....

꽃아낙 2017. 4. 18. 09:42



발걸음소리 조차 조심스러울만큼

살포시 다가온 계절에,


굳어버린 우리네 표정에도 미소를 짓게하고,

봄향기에 콧등마저 시큰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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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도화의 오묘함에

해마다 이맘때면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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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은 도화의 꽃잎들이 하나씩 다투어 입술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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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나시는 분들이 이쁜꽃 한가지 꺽어달라고 부탁하시지만,

그러나 보는것으로 만족하시라고 ...웃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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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돌탑할아버지께서 심어주신 박태기!

 가지의 일부는 죽었지만,

희생뒤에 꽃망울을 한껏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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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일주일전의 분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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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곡 돌탑어르신에게서 처음 접한 분꽃의 향기에,

조르다시피하여 구한 몇 그루의 향기가

온 정원에 가득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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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은 꽃망울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한체,

향기는 남겨두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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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개인적으로 분주하기도 하였지만,

괴산엔 군수보궐선거로 괜실히 바빴던 달이라

사무실에 앉아서 벗꽃을 감상하는것으로 ...


 



 

 


'



 

봄이 되면 땅은 ...

이해인



깊숙히 숨겨 둔
온갖 보물
빨리 쏟아 놓고 싶어서
땅은 어쩔 줄 모른다


겨우내
잉태했던 씨앗들
어서 빨리 낳아 주고 싶어서
온 몸이 가렵고 아픈
어머니 땅.


봄이 되면 땅은
너무 바빠
마음놓고 앓지도 못한다.



너무 기뻐
아픔을 잊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