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인지?
가뭄에도 잡초들은 와송밭을 초토화 시킬 자세다.
비가 오려는지..서늘한 바람을 등에 업고 풀을 뽑아도 끝이 없다는 걸~
제초도 못하고,
지난해 이맘때 같으면 잡초라곤 허락도 안했을텐데,
아낙의 자연과 더불어...란
너그러움이 이렇게 게으른 농부의 모습처럼 ..ㅎㅎ
아침마다 손이 가는대로 뽑다가 결국은
부직포란 이불을 덮어 주기로...귀농 3년차가 되니 잔꽤만 늘어간다.
초대하지 않은 호박이며.들깨며.참외며,상추며
덩그런히 자리잡고 잘도 자라주고~
와송을 떠나보낸 자리가 듬성듬성~
세바랭이가 감당못하게 뿌리가 질기다
지난해 비단풀을 재배한다고 그냥 방치했더니 대단한 생명력에 놀라웁다.
땅빈대란 이름에 걸맞게 단단히 뿌리내리고
자른 단면엔 약성의 하얀 액이 흐른다.
매일 매일 눈에 뵈는 대로 뽑아도
성장 속도를 이기지 못할만큼 대단하다.
제거하고 나머지는 부직포이불로 덮고 ...
1미터 폭을 반으로 갈라서....
돌로 고정시켜 놓고 흙으로 다시 골고루 펴서 잠재웠다
메기밥 주고 두 어시간 동안 이걸 하느라 진땀을 빼고나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풀과의 전쟁을 치룬 아낙의 어설픈 작품입니다
농사란 제초제를 하지않는 한 잡초와의 전쟁은 가을걷이 할 때까지 이어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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