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해봅니다.

[스크랩] 저 달은 안다---

꽃아낙 2014. 9. 7. 19:51

 

저 달은 안다

 

혼자라서 적막한

이런 밤이 찿아 오면

 

바람처럼 나타났다

안개처럼 사라져간

그 사람 기억이 난다.

 

웃는 모습 너무 좋아서

그대만을 바라보던 나의 눈에는

 

이젠 사랑대신 눈물이

빗물처럼 흐르고 있다.

 

잡히지도 않는 세월에

미련 버리지 못해

 

가슴은 속속들이 찢어지고

창자는 끊어질 듯 아파오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내 마음

그댈 믿지 못하겠거든

 

그래도 변함없는

저 달에게 물어봐라.

 

애가 타서 술 마시고

흐르는 빗물 닦아내려

 

초라하게 걷고 있는

그대 옛날 애인의 모습을

 

그대 야속하게

나를 잊었겠지만

 

저 달은 고맙게도

오늘 밤도 나와 함께 놀다가 진다.

출처 : 업장소멸
글쓴이 : 수목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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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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