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줄은 풀어진 멍겟살처럼 흐물거려도 몽글 몽글 뽀오얀 가슴엔 하얀미소- 무거운 철문 힘주어 밀어내니 온 몸엔 칼바람 임마중 하듯 껴안는다 습관처럼- 사방 둘러보아도 가림막없는 육신을 빨래 널듯 칼바람에 내밀어보는 당참에 구멍 숭숭 벌거숭이 되어 내 호흡이 가빠도 너가 먼저고 너가 잘됨이고 링거같이- 손가시래기 뜯어가며 고요히 잦아드는 눈물 분홍 메니큐어로 피어나는 봉숭아 물빛! 기적의 오후 6시 04분! 난 눈부신 햇살 총탄을 맞았다()-+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수술 결과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