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2

잠못 이루는 밤

어제의 화려함도 가고 오늘의 존재감도 언젠가 가리라 막바지 人生 흐느낌의 절규가 침묵으로 녹아 내릴 때 흔히들 말하지 세상이 싫다고 나약한 者들의 읊조림! 달콤한 향내맡고 달려온 파리 한 마리 온 종일 고요를 깬 방햇꾼으로 나부댄다 그러나 살아있음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교황의 성스러운 걸음자락에 꽃동네의 평화처럼 내 가슴 속 고요와 평화의 안식은 언제쯤일까? 고독과 맞물린 고요.

내안의 나 _()_ 2014.08.15

불면의 밤을 즐기며...

-불면의 밤을 즐기며- 늦은 잠을 청하고도 이내 잠이 깨어 초롱초롱한 내 정신은 도시에서 느끼는 시골생활의 동경이라는게 솜사탕처럼 달콤함도 아니고, 매일상이 구수한 된장국 내음만이 아님을 이미 예감은 했음에도, 가끔 이렇게 식은 땀으로 베겟잇을 적실 때면 괜실히 뒤돌아보게 되는 어쩔수 없는 나약한 존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느림의 미학이라고 속으론 되뇌이면서 맘이 바빠서 먼저 뜀박질하고, 그러다가 또, 순간 순간 익숙한 상념들과 이별연습을 하게되고마는 다섯 평 남짓한 이곳에서는 온갖 잡념들과 기진맥진하도록 시름을 한다. 그러나... 어느새 달려온 세월은"지천명"이란 이름으로 초인종도 없이 내앞에 덥석 자리펴고 턱을 고여도 나 또한 그 버릇없고 오만함까지도 포용할수 밖에 없는 너그러움으로 성숙되..

내안의 나 _()_ 20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