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1차 스케치만 해놓은 포스팅을
다망하다는 이유로
수정해서 이제야 올려 봅니다.
계절의 실감이 슬그머니 떠오르는군요.
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늦봄에 장담그기를 한지라 달반이면
고온과 과습인 여름철 부패와 벌레들로 인하여
장 가르는 시기가 걱정 되던차에,
이웃의 된장 전문가님께 여쭤봤더니
찬바람이 부는 가을철에 해도 된다는 정보를 받고
안심으로 익어감의 시간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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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마가렛 모종 10판을 소나무 주변으로 나눠 심어
온 봄내 즐거움을 주더니,
그 씨앗의 어마어마한 번식력으로
늦가을에 축복처럼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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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장가르기 하는 날의 텃밭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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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추를 비닐로 보온해 두었지만
이번 강추위에 그만 동사하었을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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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배추농사를 무농약과 거의 퇴비밖에 안쓰고,
성의없이(?) 짓는 탓에
속이 덜차도 그냥 푸르딩딩한 김장을 합니다만,
올해는 8월하순에 심었더니 이제 알이 차고 있는듯...
긴장이 되네요,
노오란 속꼬갱이가 찼으면하구요.
------꽃아낙의 장가르기 볼까요-----
↓
http://blog.daum.net/kmg696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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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말리는 중
http://blog.daum.net/kmg6969/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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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담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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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햇볕소독도 하고 얌전히 제자리를 지킨 6개월...
날씨도 참한 휴일!
앞치마를 두르고 본격적으로 큰 장독(9말짜리) 두개를 개봉했다.
그리고 6말짜리는 간장용으로 소독 해 닦아 두고...
매주콩이 두 가마니라 퍼내는데도 한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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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 담은 된장에서
흔히 보는 노오란빛이 아닌,
1년은 묵은 된장같이 단맛이 가득 품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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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롬하지만, 달짝하며
그냥 된장을 끓여도 괜찮을 깊은 맛~~
참하게도 잘 익었다,
통상 달반에 장가르기를 하여 2차 숙성에 들어가지만,
간장을 분리하지 않고 숙성된지라
육안으로도 빛깔과 향이 진하다.
늦은 장담기라 소금 농도를 5% 더했기에
짠 간도 맞추고 된장 늘이기도 한다는
메주콩을 미리 푹~~삶아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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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삶은 구수하고 걸쭉한 콩물도 함께 버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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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이 좀 남을만큼 찧거나 으깨고... |
방아가 없으니...방망이로 으깨어... |
퍼낸 된장에 조물조물 버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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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을 빼지 않은 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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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사랑이도 지켜보고 있었네요.
홈페션하는 대구친구가 만들어 준 광목천으로 꼭 여미고...
"크게 "라고만 했더니 사이즈가 대박...ㅎㅎ
콩 한말에 통상적으로 메주 4장정도 나온기에
두 가마니니 38장이라
간장 안 뺀 된장독은 거의 채우고,
간장을 뺀 된장독은 따로 숙성...
귀농 첫 해 담은 묵은 간장이 많이 남기도 했지만,
실험삼아
깊은 된장맛을 살리기 위해
간장을 안빼고 항아리를 봉했습니다.
장이 익으면 두 장맛을 비교해 보고,
건강한 맛을 찾으려구요.
시골에서 꽃아낙의 일상은 사계절 매일 채워지고 있지만,
시간상 다 열거할 수도 없고,
가끔씩 이렇게 미룬 이야기라도 올리니
살아가는 풋풋함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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