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구들!

순찰은 커녕 사고뭉치들...

꽃아낙 2015. 3. 27. 23:29

 

하루 한 두시간씩

운동 시켜주려고 목줄을 풀어주건만

....

사고 뭉치들?

 

 

 

"사랑아~~호동아~~순찰가자"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펄쩍펄쩍 뛴다.

 

 

일단 대문앞으로 한바퀴 돌아보곤 잠금장치를 확인하는 센스!

다음 코스는 정해진대로~

뒤로돌아

어장끝까지 무한질주를 한다.

 

 

와송밭에 들어올수 없으니...제가 밭에 갖힌 셈~

 

          연화바위솔도 밭고랑에

            겨울잠에서 깨는중 


 

하루 종일 먹고 문지방을 베게삼아 자고~

 

겨울내내 메기를 얼마나 먹었던지

포동 포동이다.

 

 

따뜻한 봄날!

 

아무데라도 머리만 눕히면 또 주무신다~

 

 

"호동아~~호동아~~~~호동아~~~~~~~"

 

불러도 귀차니즘이다.

 

 

"호동아~맛있는거 줄께"

 

맛있는거 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어본다.

 

 

그러나 내 손에 아무것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시큰둥~~ㅠ

 

 

"다시 잠에 취한 그대~"가 된다.

 

집 지킬 생각은 조금도 없다 ㅎ

 

 

와송밭에 풀뽑는 내내 이리저리 자세만 교정하곤,

 

"그래 푹 쉬거래이~~~"

 

내가 너희들 지켜줄께!ㅎ

 

 

 

사랑이는 몇일전 휀서를 뚫고 탈출해 이웃축사 여친에게로...

그러나 그 광경을 본

호동이에게 목이물려 피투성이가 되는 사태까지ㅠ

 

혼줄 난 후, 호동이와 시선을 외면한 자세다.

서열이 바뀔듯 싶다?

 

 

철창밖의 여친향해 석고처럼

 

불러도 대답없는 사랑아~~

 

호시탐탐 땅을파고 도망 갈 생각에 내 눈치만 본다.

 

 

호동이가 끙끙 거리며 사랑이를 감시한다.

 

한달전엔 두 넘들 같이 탈출하기도 했던지라

 

요즘은 운동내내 지켜봐야한다.

 

 

사랑아~~우짜노?

저러다 망부석 되겠는 걸~~!

 

오늘 순찰

여친의 작은소리에 귀만 쫑긋하고 그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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