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kmg6969/1385 지난해 12월 15일! 재롱도 부리고 귀염을 토해내며 2년을 동거동락한 울냥이 보리가 그날밤 집을 나갔다 이유인즉 예민하고 깔끔한 냥이들의 특성상 주변환경이 바뀌니 불길한 예감대로 다음날부터 휑하니~~ 그날 이후 출퇴근길과 쉬는날에도 혹시나 길에서도 마주칠까? 집주변을 두리번 찾아 봤지만 허사로 보낸 가슴아픈 나날들~ 그렇게 해가 바뀌고 이제 가슴에 새겨진 보리를 향한 애잔함도 잊을만할 즈음~ 집에서 2키로 떨어진 어느 농로에서 우연히 뽀오얗던 보리모습은 잿빛냥이가 되어 내 차앞을 가로질러 가는데 나도모르게 외친 '보리야~!' 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듯 멈춰진 발걸음! (고양이 습성상 낯선사람에겐 도망감) 얼릉 사이드를 당기고 보리를 연신 불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