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의 日常(近況)

일년만에 상봉~~보리야!

꽃아낙 2019. 12. 11. 14:44

 

 

 

 

 

 

 

 

 

 

 

http://blog.daum.net/kmg6969/1385

 

 

지난해 12월 15일!

 

재롱도 부리고

 

귀염을 토해내며

 

2년을 동거동락한 울냥이 보리가

 

그날밤 집을 나갔다

 

 

 

이유인즉 예민하고 깔끔한 냥이들의 특성상

 

주변환경이 바뀌니 불길한 예감대로

 

다음날부터 휑하니~~

 

 

 

그날 이후

 

출퇴근길과 쉬는날에도

 

혹시나 길에서도 마주칠까?

 

집주변을 두리번 찾아 봤지만

 

허사로 보낸 가슴아픈 나날들~

 

 

 

그렇게 해가 바뀌고

 

이제 가슴에 새겨진

 

보리를 향한 애잔함도 잊을만할 즈음~

 

 

 

집에서 2키로 떨어진 어느 농로에서

 

우연히 뽀오얗던 보리모습은

 

잿빛냥이가 되어

 

내 차앞을 가로질러 가는데

 

 

 

나도모르게 외친

 

'보리야~!' 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듯

 

멈춰진 발걸음! (고양이 습성상 낯선사람에겐 도망감)

 

얼릉 사이드를 당기고

 

보리를 연신 불러댔다ㆍ

 

 

 

보리가 반응을 보인다ㆍ

 

야옹~야옹~야옹~

 

딩굴고 반가움을 온 몸으로 토해낸다ㆍ

 

 

 

한겨울 바깥생활에 걱정만했던 지난시간들

 

이제 안정된곳에 보금자리를 틀어

 

다행스럽고

 

가끔씩 보리를 만나러 올 수있어

 

올 한해동안 최고의기쁨을 준 녀석으로

 

하루종일

 

내 입가엔~

 

머리엔~

 

미소가 환하다

 

 

 

겨울 들녘엔 활짝 핀 억세가

 

우리의 상봉을 온 몸으로 박수치며

 

환영이라 하듯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