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비가되어 골마다 타고 내리는 나절 끌어안은 홑이불에 얼굴 묻고 설움 꿀꺽이며 못난 자신만 탓하고 또 탓하고... "보고싶다" 너무나? 도려내는 시간을 삭히면서 켜켜이 쌓인 고통 털어 내느라 홀로 깨물고 견딜... 세번의 계절이 지나도록 해 줄게 아무것도 없었음을 일상에 동동 거리다가 이런 날 눈물 콧물 뒤범벅 된체 수차소리에 묻혀버린 통곡 뿐이란다. 부러진 목발 하나, 지푸라기 하나 부여잡고 비틀거리지 않으려 꼿꼿한 자존으로 버틸 시간들! 날마다 네곁으로 걸음고픈 맘, 갈등으로 핸들잡고 석고가 되어버린 누이 맘. 야윈 미소에 또 시름놓고 기다림의 시간은 지루하기만 하여라. 치유의 그날까지 산 속 새소리, 맑은 공기 마주하며... 5%의 기적!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의 법화경 뿐이어라. 왼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