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3

그냥

그냥 얼마간 세월이 흘렀는지도 모를즈음 낯선 한통의 전화벨이 울린다 가물한 수많은 저장된 번호중의 한 사람 그리 친하지도 질긴 인연도아닌 그냥 아는사람 정말 무심결에 무의식으로 누구지? 잠깐의 망설임! 여보세요?라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이름을 부른다 잘 지냈냐고? 그런데 뜬금없는 나의 대답이 우습다 왜 ? 어인이로 전화를 다주시고?하며 어쩜 그냥 그간의 무심함이 스쳐가는 섭섭함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그냥 더 우스운건... 전화 왜 했냐니까? "그냥".....이랜다 허허허 우린 때론 하릴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그냥이라는 것이 여유롭고 한가함으로 다가오는 느긋함 어쩜 그냥 내 생각으로 잠깐 채워졌을 시간들 이른아침부터 시끌벅적하던 모내기도 얼추 끝나고 고요속에서 덜깬 아침을 맞이하니 그냥...이란 말이 뇌리에..

내안의 나 _()_ 201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