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雪景 고요로 다져진 세상 가장 맑은 햇살을 밀어내고 여민 봉인 풀어 너른 무대에 어지러운 춤으로 내린다. 숱하게 경탄하던 가을 가을! 빈 들녘의 쓸쓸함! 뒹굴고 익어간 계절은 어느 모퉁이 자리잡고 흔적이라곤 까치밥도 아닌 한폭의 울컥인 헤어짐 살가운 그리움 그해 그 겨울엔 내안의 나 _()_ 201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