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농,임,수산물 알리기

메주말리고 띄우기

꽃아낙 2017. 1. 29. 01:14


 

 

 

지난해 년말(2016년12월)

메주콩 한가마니를 동네 어르신께 구입하였으나

마땅히 메주를 쓸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없던차에

안산의 형님님께서 쒀 주신다기에

넙쭉 콩 한 가마니를 가져다 드렸다.

 

 

 

 

 

 

이웃 어르신이

40키로  두 포대를 저렴하게 주시곤 메주까지 쒀 주신다지만,

차마 거기까진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년간 3톤가량을 생산하시는 대농이라

 안방에도 콩을 말리는 포대들이 널려있고,

깨진콩 고르시느라

농한기의 여유로움조차 반납하시는듯하다.

 

 

메주를 가지러가는 날,

수고비엔 미치지 못하지만,

2톤이 넘는 난방용 장작을 싣고 출발했다.

 

 

 

 

장작불에 구워먹는 황금고구마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어라~~~~~

 

 

 

 

누가 메주를 못난이에 비교했을까요?

 

이렇게 예쁘게 메주를 1차 건조기에 말리곤,

짚으로 잘 엮어서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두셨다.

 

 

가져온 메주를 하우스에

아시바파이프로 고정시켜 2차 자연건조 중.

어느 말날 장담그는 날을 기다리며...

 

 

 

 

 슬로우푸드를 향한 기다림의 미학...?

아낙의 미소도 메주처럼

익고 익어

식탁보에 내려앉은 고운향기가 되고 싶다.

 

힘든만큼 보람의 댓가도 남다를

그런 새날...새꿈을 꾸면서 말이다.

 

 

잘 건조된 그  후 ~~~

 

 적정온도에 맞춰 띄우는 중

이불을 쓰고 40여일을 넘게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