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의 농사일지

병아리 부화 후 메주 띄우기

꽃아낙 2017. 3. 2. 22:18

 

 

 

 

닭장을 2칸 만들어

청계만 몇마리 한우리에 키우고,

아주 작은 화초닭(?)같은

두마리는 꿩과 함께 어우러지게 했다.

 

청란 한판이 부화가 진행되는동안,

 

추위에 취약하다는

병아리의 환경을 위해 집을 짓고 열등까지 달아주었다.

 

 

 너무나 이뻐서

토종닭 병아리을 10마리를 사와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덤으로 한마리 더 주신걸 1주일 후에야

마릿수를 확인하는 어리석음.

 


 

부화된지 3일째라는데

모이를 주자 먹고, 자고,

어찌나 뽀시락되는지...ㅎ

 

 

 

 

 

 

 

부화기의 맨 아래칸 온수통엔  

열기로 증발된 온수를 채워줘야 하고,

아침마다 애기 돌보듯 

병아리 먹이와 분변 치워주는 일 등등 관리가 만만찮다.

 

  ▲

병아리집을 직접 만들어

후일 병아리인큐베타(?)로 쓰면 영구적일듯하여,

좀 튼튼히 지어본다.

 

 

우측엔 먹이와 청소를 위한 쪽문을 달고,

앞쪽엔 유리장치로 병아리상태를 확인 할 수 있게했다.

 

게르마늄을 탄 물도 주고, 

 

 ▲

입실후 추운듯 일제히 열등아래 촘촘히 모여든다.

 

삼일절 흐린날씨지만,

봄 나들이겸 충주와 제천을 들러

 

그리고 괴산 어느 야생화댁에서

여느때보다 크게 시야를 사로잡는 장독들!

 

 

 

잘 건조된 메주를

꽃이불을 덮어 띄우는 중이다.

 

 

 일전에 종방된 모방송사의 "월계수양복점"을 보면서 느낀점이다,

기성복을 사서 입으면 값도 저렴하고,

시간도 절감되지만,

장인정신으로 우직히 자기책무를 다함으로써

인정받게되고 성공의 길을 걷는 해피엔딩을 보았다.

 

 

 

어쩜 성가시게 닭을키우고.

 알을 낳아,

그리고 부화시키고,

키우냐고?

 

 

 

나도 그렇다.

힘들다고 우리의 노동력이 부가되지않는 쉬운것만 찾는다면,

헛된 망상의 정치인들과 다를바 있을까?

 

 

 

나는 완전한 농민은 아니다,

그러나 매번 외치는 말!

"농민이 잘 사는 나라가 성공한 나라라고..."

 

 

 

정직한 땅심을 빌어 그곳에서 땀흘려 이룬

결과물들이 얼마나 뿌듯함으로 다가오는지?

 

 

 

성취감은

"경험"이 수반된 최고의 희열일만 아니라

로또복권 당첨자보다

더 "안온한 행복감"일테다.

 (나만의 독백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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