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의 농사일지

호박농사

꽃아낙 2016. 12. 1. 20:08


 농부일기!

 

작물을 선택도 안하고

로터리만쳐 놓고 돌을 골라내기를 수차례...

 

다른분들의 작물들은 쑥쑥이는데,

뒤늦게 호박모종을 주문하여 12판을 심었다.


 

 

 

 

 

 

 

 

 

 

 

 

 

 

 

생각이 오가는사이 잡초가 무성해

어쩔도리없이 구덩이만 파고

물주면서 휴일을 반납했건만,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순지르기도 안한탓에

호박은 주렁이지만 탐스럽게 커주지는 않았다.

 

호박을 심는동안 멀리서 두분의 호흡이 척척인 들깨심는 모습이 이체롭다.


 


 


말고 청정한 개울에서 깨끗이 씻어 말려서

집으로 옮겨 놓았다.


 

단단하기는 돌덩이 같고,

 달달한 맛은 호박죽을 끓인후에야 알았다.



 



 

 지난 여름 무척이나 뜨거웠던때

심고,

 부리고

가꾸고,

지금 이 한겨울의 전경들과 비교되니

 새삼스러울만치 추억스럽기만하다.

 

우리네 삶또한 그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