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설겆이 해놓구 고요하게 앉아서 차한잔을 마주해본다.
메기몸집이 커서 이제는 움직임이 둔하다
지난해의 사료먹이량이 30%추가!
하루 한끼만 줘야하는 조절로 들어가고
먹이줄땐 일렬로 어장을 한바퀴돌만큼 줄을 선다.
어장 여기저기 너구리의 습격으로 죽은 사체가 둥둥 뜬다
사랑이 호동이는 미리 김치국부터 마신다
호동이는 제 손에든 메기보고 펄쩍펄쩍 뛰고 난리다
앉아야 주는 줄 알고 알아서들 얌전히 자세를 낮춘다
일전에 미뤄놓은 제초를 하던차에
"형수님 뭐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넨다.
간간이 시간나면 버섯도 따고,산삼도 캐러다니구 장뇌삼도 준 분이다.
코스모스가 한창 일 때는 얼마나 화려했던가?
씨앗이 석축 꽃잔디에 떨어져서 내년봄에 뽑을 생각하니
씨앗맺기 전 말려 소각해야된다
걱정하고 숙원하던것들을 정리하고 후련한 어장을 보니
평온이 찾아든다
아마도 비가 오고나면 또 할 일이 생길 것이다
그저 그렇게 또 점심나절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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