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나 _()_

기다림-율리저수지[겨울]

꽃아낙 2015. 3. 1. 19:59

 

2월의 잠잠하던 시간은

봄 골짜기 솟구쳐 오르는 기운에

곁을 내주고

 약속의 3월을 마중한다.

 

 뜻없이 내딛는 발길엔

마주치는 풍경마다 지루한 삶을 일깨우듯

아린 명치끝이 무딜 때까지

주절주절대고--

 

 

 

 

 

 

 

 

 

 

 

기다림이 없는 인생은 지루 할 것이다

그 기다림이 너무나 먼 인생은 또한 지루 할 것이다

그 기다림이 오지않은 인생은 더욱 더 지루 할 것이다

 

 

 

 

 

 

 

 

 

 

 

 

제자리가 아님에도 저리도 굳건히 버텨주고

찬 겨울을 견뎠을...

강인하게 세상을 향해 빛이되어 주기를--+

 

 3월 첫 날!

봄처녀 가슴을 설레게 했던

유년을 더듬으며

봄나물로 상큼하게 차림한 밥상이 

그리워집니다.

 

 배경:증평군 율리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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