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구름
장마가 스쳐간
코발트 빛 하늘은
뽀오얀 목화솜을 풀어 놓은 듯
푸르름에 눈이 부시고
아프다 못해 시리다.
잠꼬대 속
아슬하게 내 딛던 몽환처럼
멍~한 시간으로 채우고,
비우고...
가끔은
달콤한 솜사탕도 자아내고
잿빛 노여움도 분출하고
정열의 화가도 되었지.
어쩌다
심판도 맡기고
쉬어도 가고
한숨도 짓고,
삿대질도 했거늘,
그 많은 응석
천의 얼굴로 품어 준 자비(慈悲.)
하늘도
요동(搖動)치게 할 만큼
그대는 진정 위대한 섬김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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