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내리는겨울비가
山寺로 가는 걸음을 재촉한다.
生을 떨쳐버린 숙성의 내음들은
혼탁한 곳을 마구 펌프질 해대고,
초입부터 즐비한 돌탑들에 이내 동공이 커진다.
낯선불자 방문에
마중나온 비구니스님!
합장하고나니
친숙한 경상도사투리로 "어서오라"신다.

괴산군 불정면 연화산 524m


모든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수있음.


영혼을 잘게잘게 써레질하여
질서를 뭉게버리곤
행동도 못하는 창백한 바보!
▲
검둥이는
입성(?)한지 하루 된 흰둥이에게
서열정리를 하느라 퉁퉁대는 모습에,
한동안 엷은미소로 지켜보았다.
산중에서 내려보는 아랫동네는 아득하고,
미완성의 탑들이 여기저기?
돌탑을 쌓으시는 연유가 내심 궁금하였지만,
차 한 잔과 흔적만을...
불가와 인연된 두 행자(?)들을
애써 떼어놓고,
마지막 단풍을 스켄하며 하산하는 길!
.
.
내 가슴 속 시린 이파리들도
뚝뚝 떨어진다.
찾아가는 길
충북 괴산군 불정면 하문로2길 10-129
(지번)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 220-1
'명소&가볼만한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화가의 멋스런 정원! (0) | 2015.11.28 |
---|---|
[진천 농다리] (0) | 2015.11.27 |
음성 법화사 (0) | 2015.09.23 |
미리 가본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D-6 (0) | 2015.09.12 |
진천 배티성지 (0) | 2015.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