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 훌~~훌 털어버리고
발길 닿는대로 멈춰 선 곳이
해발500고지란다ㆍ
어느영화에서 본듯한 드넓게 펼쳐진
알이 잘 여문 수수밭둑에 가만히 앉으니
고요속에 산국ㆍ 엉겅퀴ㆍ민들레ㆍ우슬ㅡ
온갖 산약초들이 시선을 잡는다ㆍ
가을하늘에 닿을듯한 미루나무 한그루가 우뚝한
이곳에서 난 오늘 넋을 잃어도 좋다
천국이 따로던가?
내 살갗의 솜털까지도 숨쉬게하는 오늘 이시간이
생에 최고의 순간인듯 어린아이가 되어본다
'아낙의 日常(近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산앞바다에서 (0) | 2017.11.15 |
---|---|
인제 내린천휴게소 (0) | 2017.11.15 |
추석명절 잘 보내고 오세요ᆞ (0) | 2017.09.30 |
영월ㆍ제천 ㆍ단양ㆍ박달재 (0) | 2017.09.27 |
새벽생각! (0) | 2017.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