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나 _()_

봄비 내리는 사월에ㅡ

꽃아낙 2018. 4. 4. 15:20

 

 

 

 

 

 

한껏 단장한 꽃잎들을 배려않고

 

봄비가 그칠듯 이어지고~

 

 

 

유년의 지금쯤엔

 

물오른 버들가지로

 

풀피리도 만들어 불어보고,

 

 

 

오염이랄것이 없음에 개울물은

 

그저 청정의 생수요,

 

뒷동산에 활짝 핀 참꽃은

 

동무들의 간식이기도 했었지ㆍ

 

 

 

지금이야

 

 첨단과 맞물린 산업화로  

 

인간의 이기와 편리주의는

 

일기예보에도 꼬리표처럼

 

미세먼지니?

 

오존주의보니?

 

 

맑은 소식보다 혼탁함에

 

긴 한숨소리가 먼저일 때가 많다ㆍ

 

 

 

욕심으로 채워진 포만의 유쾌함보다

 

결핍의 안온함을 느껴본 적 있는가?

 

 

 

펼쳐진 자연의 도화지엔

여백도 없이

 

연록의 잎들과 뽀오얀 산벗들이 제격이다ㆍ

 

 

 

오묘한 조화가 빚어낸 걸작앞에

 

부도덕으로 삿대질하며

 

큰소리치는 그 분(?)들이

 

괜실히 한심스럽기만하다ㆍ

 

 

 

이 봄비로 말끔히 정화되길

 

그저 혼자~~

읊조려본다ㆍ

 

독백처럼ㆍ

 

[전남 보성 녹차밭에서..]

'내안의 나 _()_'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에도, 삶에도 여백이 ...!  (0) 2019.01.04
구미에서 아들래미랑  (0) 2017.08.07
공(空)  (0) 2017.08.04
가슴에 내리는 비  (0) 2017.06.09
용서 [容恕]  (0) 2017.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