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단장한 꽃잎들을 배려않고
봄비가 그칠듯 이어지고~
유년의 지금쯤엔
물오른 버들가지로
풀피리도 만들어 불어보고,
오염이랄것이 없음에 개울물은
그저 청정의 생수요,
뒷동산에 활짝 핀 참꽃은
동무들의 간식이기도 했었지ㆍ
지금이야
첨단과 맞물린 산업화로
인간의 이기와 편리주의는
일기예보에도 꼬리표처럼
미세먼지니?
오존주의보니?
맑은 소식보다 혼탁함에
긴 한숨소리가 먼저일 때가 많다ㆍ
욕심으로 채워진 포만의 유쾌함보다
결핍의 안온함을 느껴본 적 있는가?
펼쳐진 자연의 도화지엔
여백도 없이
연록의 잎들과 뽀오얀 산벗들이 제격이다ㆍ
오묘한 조화가 빚어낸 걸작앞에
부도덕으로 삿대질하며
큰소리치는 그 분(?)들이
괜실히 한심스럽기만하다ㆍ
이 봄비로 말끔히 정화되길
그저 혼자~~
읊조려본다ㆍ
독백처럼ㆍ
[전남 보성 녹차밭에서..]
'내안의 나 _()_'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에도, 삶에도 여백이 ...! (0) | 2019.01.04 |
---|---|
구미에서 아들래미랑 (0) | 2017.08.07 |
공(空) (0) | 2017.08.04 |
가슴에 내리는 비 (0) | 2017.06.09 |
용서 [容恕] (0) | 2017.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