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의 日常(近況)

재래닭종자연구 보존에 한평생을 바친 분을 만나다

꽃아낙 2018. 6. 16. 18:17

 




 

 

 

 

 


 

 

 

 

 

 

 

 

 

 


아낙의 일상이라 하니

가끔씩 여유로움의 시간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매번 일을 보러 가는 길목이나,

관련업계나

주변의 들릴곳을 검색하여 잠깐씩 짬시간을 내는게 전부이다.

아마도 얼마간은 그리 바쁠것 같아

나만의 뇌를 휴식할 수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여긴다.

블친분들께서도 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맘으로

간결하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열함에 송구할 뿐이다.


 


개장한지 얼마안되는 파주 마장호수에 들러

출렁다리도 건너고 조식으로 출렁다리국수집에서

이색적인 만두와 국수셑을 맛보고

파주에서 재래닭의 전통을 이어가시는

"현인농원"

홍승갑 어르신을 만나뵈러 갔다ㆍ

친구들과 모임은 점심시간이라

한시간의 여유지만

꼭 뵙고 싶었던지라ㅡㅡ

 

교직에 계셨다는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시곤

이내 어르신이 툭툭 먼지를 털으시며 어서 오시라신다ㆍ

 

재래닭들의 자태가 참으로 멋스럽고

우아함이야 말로 첫눈에 반하게 한다ㆍ

사진을 담을라치니 놀라 이리저리 뛰니

괜실히 미안한맘에 멋스러움을 담질 못했다ㆍ

 

어르신은 재래닭에 대한 연구와 책도 편찬하시고

뒷담화가 많지만 여기까지 소개해 드리고 싶다ㆍ

 

요즘은 생산적인것에만 신경을 쓰니 재래종자닭들은

알도 작고 몸집도 작아 경제성으로는 크게 호감을 받지 못한다ㆍ

그래서 종자보존이란 정부의 의지도 있지만

미약한 관심에 수십년가 쌓은 공든탑마져도

 시대의 부름대로 규격화와 친환경이라면서 약품의 권유와ㅡ

토종을 지키시려는 어르신의 올곧은 고집에 역행하는

정부의 정책들의 심경을 듣노라니

참담했다ㆍ

 

그 분들의 노력을 오히려 뭉개버리는 애로가 많으시다는

논리아닌 논리를 내세우니 약속시간보다 길어진

어르신과의 대화에 내가슴이 아렸다ㆍ

 

누군가의 희생이 없으면

의지의 외길을 가기란 어렵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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