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의 日常(近況)

친구야 미안해ㅡ휴가 3일차

꽃아낙 2018. 8. 3. 15:33

 

 

 

 

 


 

 

 

 

휴가라고 어디 갈 엄두가 안난다ㆍ

이곳이 천국인데 ~~~볼일차

이천에 잠깐 들렀다 친구와 통화만으로 반가움을 전하고

곧장 괴산 나의 쉼터로 발길을 돌렸다ㆍ

 

이렇게 더운날엔 서로 오가는것또한 짐이 되기에

찬바람 불면 그때 보자고 약속하며 설렘을 눌러 담았다ㆍ

 

그저께 가뭄으로 고민중이던 끝에

수 십년동안 한결같이 샘물이 솟았다는

동네 어르신들의 말씀에 샘을 팠다ㆍ

무심한 하늘을 원망하느니

심어놓은 조경수 한 두 그루씩 죽어감을 간과 할 수 없어ㅡㅡ

관정 판것보다 몇 배의 수량에 대만족이다

 

농민들은 애가 타서 트럭마다 물통들을 싣고

주야로 전답에 물을 끌어 댄다ㆍ

언제까지란 기약도 없이 말이다ㆍ

 

해거름에 관수하기로 하고 그늘막에서 휴식중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늘은 푸르고 매미소리와

이름모를 새소리들로 요란한데

불라는 바람은 너무도 조심스레

살갗을 간지럽힌다ㆍ

 

큰 모기장으로 들마루를 덮고

하늘을 이불삼아 등을 뉘여본다

 

나를 가장 투명히 보일것같이 맑아지는 마음~~

 

끊임없는 인생길!

현란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씩 쉬었다 가세나~~~^^

 

 

ㅡ마지막 포스팅은 "강상규님의 난장별곡"에 게제된 글입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