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주말이래도 일상이 늘 그러하기만 한데...
오전 내내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 어제의 통증도 있고해서
모든걸 접고 쉬기로 맘먹고 있는 즈음,한통의 전화벨이 울린다.
"택배왔습니다" 순간 저는 택배 올데가 없는데요.라고 했더니
어디에서 보냈다는 거였다.
십 여분 뒤 그 택배(?)가 아낙을 눈물짓게 한 사랑의 나눔이었던 것이기에
어린애마냥 별짓(?)을~~ 남다른 선물임을 표하고 싶다. .
꼼꼼한 내게 하트도 그리게 해주고,또 눈시울이 뜨거워져 온다.
111개의 어떤 의미가 있는것일까? 곰곰 생각 해본다~~~
지난 겨울 대구에 병문안이 있어서 들렀다가 ,친구와 잠깐
골목어귀 자그마한 식당에서 저녘을 먹은적이 있었다,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가 무르익고,가게문도 닫을 즈음이라
주인 내외분과 동석하게 되었고 얘기끝에 가슴아픈 사연이 있음을 알았다.
주인아들은 나이는 지금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20대 중후반...
평생 척추장애를 가지는 희기병을 앓고 있어서. 부부가 한번도
함께 나들이 가본 적이 없이 아들의 팔다리가 되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의 몸무게로 인해 아내가 힘들다며 남편분은 직장을 다닐수 없어서,
주택을 구입해 1층엔 식당.2층엔 살림집인데..아들이 하루종일 거동도 못하니..
번갈아 가며 욕창이 생길까봐 몸을 움직여 줘야한다며,2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시며
시중을 드시는걸 보며 감동이었던.. 그분들의 선물이었던 게 복받쳐 오른다.
더군다나 힘겨움이 있음에도, 밝고 환한 인상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모든게 자신들의 운명이고 업이다.면서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하셨다.
시골로 귀농했다하니, 손발트면 안된다며,케어크림 한통을 선뜻 건네주셨다.
대구에 오면 꼭 찾아뵙겠노라고 말하곤 명함을 한장 살며시 주머니에 넣었다.
담에 와송을 드려야겠다는 나만의 생각으로~~ 올해 첫 수확물을 보내드렸더니,
넘 고맙다고 어찌할 줄을 모르셧다,오히려 그 날 내가 얻은 많은 생각들의 답례인것을~~~
그것으로 끝인줄 알았던 것이......한 주후에 되돌아온 사랑의 나눔!!
비록 작고 미미한 것이지만.....지금 제게는 힘의 원천이기도하다.
아드님의 병환이 진정되고,언제나 처럼 밝게 활기차게 살아가시길 바래봅니다.
대구에 가게 되면 꼭 찾아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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