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해바라기가 잘 커준다 싶어서 사진만 퐁퐁 찍어주었건만 ..
곁가지를 제거해주는 걸 깜빡했던 것이다,괜실히 미안한 맘이~
머리가 무거워서 고개를 숙인 채 잔가지들에서 꽃대를 올리고 있는게 아닌가.
이대로 버려지면 얼마나 슬플까요?
그래서 설렁설렁 묶고 빗질하여 부케(?)를 ..시집갈 아가씨!살짝 가지고 가셔유~~~
보기는 좋다,소담하게 많은 송이들의 어우러짐이~
그런데 머리가 무거워 점점 고개숙이는 해바라기모습..
해를 바라기해야하는데 땅을 바라본다.ㅎ
여치? 풀무치? 아침이라 그런지 도망도 안가고 가만히 숨죽이듯 있어줍니다.
달맞이 향이 은은하다.마치 향수를 뿌린 듯이~
이렇게 수없는 꽃대를 달고 있으니 어미가 얼마나 힘들었을꼬?
아쉽지만 잔가지를 정리하고 잎도 따 줄 참이다.
오늘 비가 온다기에 쓰러지기 전 단정하게...
무게중심 잡을만큼만 정리했다...
그 다음은 빗물먹으면 무게때문에 고추줄로 휀서에 고정시켜주고..
도로에서 울타린 안으로 무단점유한 달맞이에게 한마디..너에겐 미안해.
개운하게 정돈해주고나니 휑~합니다.뭔가 이상한 기류...
달맞이가 제 키를 훌쩍 넘는지라..그 아래 놈들의 행세가 이모양이니.ㅠ~~
달맞이 세력에 꼼짝 못하고 얼음되어버린 수세미가 아직 싹만 틔운격이니~
원래는 이만큼 자라줘야 하는건데..에휴..어지간히 가물긴 했나보다..
야들도 가뭄에 오이가 아닌 참외도 아닌..그냥 구경꺼리로 .
달맞이와 해바라기의 변신은 무죄....
아침나절 구름 낀 틈을 타서 이렇게 해바라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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