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비닐멀칭 도와 주신분이 이사를 한다길레
힘도부족한 아낙이 달려갔습니다.
相生의 이웃인
이사준비에 부질없다한 손을 보태본다.
도착하니 몇 년 묵은 집인지라
칠을 다시하느라 온 집안에 페인트내음으로 쾌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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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언니의 구석구석 세심한 칠을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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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정말 이틀동안 칠하느라
코로 눈으로...콧수염까지 페인트로 산타할배가 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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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칠하고 이틀은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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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살 집도 아니고 몇 년만 살다갈껀데...라고 하시면서도
무임대료라 그 비용으로 수선이라도 하겠다던것이
벌집을 쑤셔놓은듯 일은 점점 커졌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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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를 하는사이 역활이 다르게 할일들은 널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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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첨이라면서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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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접어 프로도배사 흉내도 내어보고...
이렇게 촉촉하게 저며놓으니 붙임이 착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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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며 찜질하다말고
호출하니 작은키에 낑낑대며 면보로 누르고,
쓸어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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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멍게덮밥.
아직도 고소한 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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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가고서야 대강 마무리한후,
**농장 주인의 초대로
화려한 회 한상과, 한 양푼이의 충주사과!
잠자던 목청도 풀어주셨다.
사는거 별거 아니다.
뿌듯함으로 "이사가던날" 을 허밍하며
집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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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집 우편함에 새들의 보금자리가?
주인이 편지를 투입하지말라는 배려가 보이고,
지금은 둥지의 알들이 부화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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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이 돌담사이에 얌전히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뜻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적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세상 만물의 이치는 서로 상대적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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