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의 日常(近況) 113

결혼식 다녀오면서 ~^^

▼ 소리만 들어도 폭염이 달아날것 같다. 잠잠하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시점이라 결혼식장소가 코로나로 심하게 몸살했던 "대구"를 다녀온다는것에 걱정과 염려를 배제할 수 없었다. 식장에 도착하니 본인인증을 위한 상세기록과 체크를 한 후에야 출입 할 수 있는 치밀함에 안심하고, 곱게 차려입은 친구와 영접하니 아들결혼을 앞둔 내맘도 들뜨는 기분? 먼~길 달려가서 축의금만 주고, 인사만하고 돌아설려니 예가 아닐것 같아 [많이 축하하고 다음에 만나서 밥먹자] 라고 문자로 대신하고 발길을 .... 아무래도 내 근무처의 현실적 걱정이 한웅큼이라... 식사대신 답례품만 받아왔다. 돌아오는 길... 간만의 향수를 느끼며 초록의 향기도 맡으며, 어슬렁 거리며 달리는데 어느새 난 익숙한 양희은의 [들길따라서]를 허밍..

일년만에 상봉~~보리야!

http://blog.daum.net/kmg6969/1385 지난해 12월 15일! 재롱도 부리고 귀염을 토해내며 2년을 동거동락한 울냥이 보리가 그날밤 집을 나갔다 이유인즉 예민하고 깔끔한 냥이들의 특성상 주변환경이 바뀌니 불길한 예감대로 다음날부터 휑하니~~ 그날 이후 출퇴근길과 쉬는날에도 혹시나 길에서도 마주칠까? 집주변을 두리번 찾아 봤지만 허사로 보낸 가슴아픈 나날들~ 그렇게 해가 바뀌고 이제 가슴에 새겨진 보리를 향한 애잔함도 잊을만할 즈음~ 집에서 2키로 떨어진 어느 농로에서 우연히 뽀오얗던 보리모습은 잿빛냥이가 되어 내 차앞을 가로질러 가는데 나도모르게 외친 '보리야~!' 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듯 멈춰진 발걸음! (고양이 습성상 낯선사람에겐 도망감) 얼릉 사이드를 당기고 보리를 연신 불러댔다..

친구야 미안해ㅡ휴가 3일차

휴가라고 어디 갈 엄두가 안난다ㆍ 이곳이 천국인데 ~~~볼일차 이천에 잠깐 들렀다 친구와 통화만으로 반가움을 전하고 곧장 괴산 나의 쉼터로 발길을 돌렸다ㆍ   이렇게 더운날엔 서로 오가는것또한 짐이 되기에 찬바람 불면 그때 보자고 약속하며 설렘을 눌러 담았다ㆍ   그저께 가뭄으로 고민중이던 끝에 수 십년동안 한결같이 샘물이 솟았다는  동네 어르신들의 말씀에 샘을 팠다ㆍ 무심한 하늘을 원망하느니 심어놓은 조경수 한 두 그루씩 죽어감을 간과 할 수 없어ㅡㅡ 관정 판것보다 몇 배의 수량에 대만족이다   농민들은 애가 타서 트럭마다 물통들을 싣고 주야로 전답에 물을 끌어 댄다ㆍ 언제까지란 기약도 없이 말이다ㆍ   해거름에 관수하기로 하고 그늘막에서 휴식중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늘은 푸르..

더워도 너무 더운데 줄까지 서서~~~[괴산 불정 복숭아]

주말내내 방에서 딩굴딩굴하다가온 몸이 더 쑤시는듯하여복숭아 농장에나 가보자고ㅡ 한여름 짬통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엔차마 오래 머물수 없는 상황인지라농장쥔장께 방해될까 복숭아만 사서 길을 나섰다ㆍ 해마다 이맘때면 파지라도 먹을만하니가져다먹으라시는 성화에오늘도 잘 익은 복숭아 몇박스를 사니본품보다 덤으로 주신게 더 많네요?참~~~인정도ㆍ 또 함께 가신 이웃언니께서충주의 명물 막국수를 사준다시길레그래요ㆍ라며 고고씽~~~ 도착하니 주차공간도 없고기다리는걸 싫어하는 나자신을 시험이라도하듯배꼽시계를 못견디는 식객들이 연이어 줄을서니참 대략난감이다ㆍ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하려다 인파에 되돌아갈 수도 없고대기표를 받았지만 삼십여분 기다리면 된다니의자에 앉아 사람표정들이나 감상하련다ㆍ이또한 일상의 철학이니라ㆍㅎ 막국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