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나 _()_ 86

水車야! 참으로 미안하고 고맙네라!

水車야 참으로 미안하고 고맙네라 한순간의 쉼도, 게으름도 불평도 허락되지않을 온전히 푸른 멍이 들도록 사르는 몸짓 물을 가르는 분쇄기처럼 온갖 번뇌를 태우고 또 태운다 윙 윙 소음은 귀머거리 된 양 오십견이야 물러가라며 젊음의 노래를 힘차게 부른다 고통을 수반한 노래는 영혼의 무게로 남아 또 다른 영혼으로 빛난다는 것을 묵직한 영혼과 희석되어진 합장의 내 눈물아 가을 들녘의 무르익음처럼, 저리고 아팠던 상처 내 기꺼이 사랑으로 보듬어 주리라 너의 값진 희생에 수만대군은 안녕하니 한갓진 내가 부끄럽구나 너의 휴식이 곧 나의 휴식이니라 이제 "곧" 이다 2014년 9월4일 어장의 수차를 바라보며!

내안의 나 _()_ 2014.09.04

因緣 (Ballantine's 21years)

종이가방속의 무엇일까? 하는 분들을 위해 꺼냈습니다. 소중한 인연은 소리없이 조용히 가슴에 새겨집니다. 설령 거부한다해도 다가 올 인연은 다가오게 되고 원해도 다가서지 않을 인연은 바람처럼 그저 스쳐지나 갈 뿐입니다. 언젠가 눈 감으면 흙과 물과 바람과 햇볕이 되어 다시 자연으로 만날 우리들이기에 말입니다. 2014년 8월24일 빛난 아침햇살과 유난히 파란 가을향이었던 시간!

내안의 나 _()_ 2014.08.24

침묵Silence

배경음악: When I Dream (Carol Kidd)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림없는 우직 그리고 곧은 심지(心志)가 대신하는 silence 人生의 긴 여정旅程에 거침없는 결단(結斷) 주저없이 자신을 보듬어 줄 유일한 옹호(擁護) 그 옹호의 시간이 참으로 따뜻하다는 걸 첨으로 인지한 지금 난 silence 어떤 투영(投影)으로도 냉기를 데울수 없는 소통(疏通)의 부재 내가슴 찢기고 남루(襤樓)해도 화려한 웅변(雄變)으로 덧대진 않으리 그래서 더더욱 silence 2014년 8월 16일 넷째주말

내안의 나 _()_ 2014.08.16

잠못 이루는 밤

어제의 화려함도 가고 오늘의 존재감도 언젠가 가리라 막바지 人生 흐느낌의 절규가 침묵으로 녹아 내릴 때 흔히들 말하지 세상이 싫다고 나약한 者들의 읊조림! 달콤한 향내맡고 달려온 파리 한 마리 온 종일 고요를 깬 방햇꾼으로 나부댄다 그러나 살아있음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교황의 성스러운 걸음자락에 꽃동네의 평화처럼 내 가슴 속 고요와 평화의 안식은 언제쯤일까? 고독과 맞물린 고요.

내안의 나 _()_ 2014.08.15

초연하게 더 초연하게

낫과 가위를 포스팅하며 눈물이 주르르 이게 무섭나요? 그럼 농부가 아니지요 농부답게 부끄럼 없게 거칠어진 내 손과 수척해진 내 다리는 진정 농부란것에 고민만일까? 자질구레한 고민들로 안 지칠 그간 꽁꽁 쟁겨 둔 내 맘의 바리게이트를 치우고 싶은 날 묵정밭 정리하듯 푸념 한 봇다리 받아 줄 언니 너무 보고싶고 함께 하고싶습니다. 2014년 8월첫주 월요일

내안의 나 _()_ 2014.08.04

미운 그대(태풍.나크리)

마침내 기다림을 필요로 하지않아도 그대가 왔다 어떤모습으로 올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그대 온 가슴을 소스라치게 경기를 주고 온 정신을 휘젖고 훌쩍 떠난 미운 그대 휘청이며 적당히 어설프게 서있는 자존 온유하게 불타던 열정도 식혀버리는 미운 그대 긴긴밤 목줄 뺀 기다림의 미친 화답이런가 갈망하던 단비에 편승해 찬란한 착각만 흩어놓은 미운 그대 그대 때문에 내 일상이 온전히 소등되고 이 순간은 촉각으로 보살 필 나의 보물들 2014년 8월2일 태풍 나크리가 지난 후

내안의 나 _()_ 2014.08.02